언론속의 국민
[fn 이사람]김회정 스프리스 상품기획팀 이사 / 동문, 의상83학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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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능력 갖춰야 진짜 디자이너죠 [파이낸셜뉴스 2005-02-14 22:27] “의상 디자이너에게 다양한 경험은 중요합니다. 비단 제품 디자인뿐 아니라 이 제품이 완성된 후 최종 소비자에게 도달할 때까지 모든 유통과정을 염두에 두는 자세야말로 디자이너로서 장수하고 성공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스프리스 상품기획팀 김회정 이사(42)는 여성 디자이너 출신으로는 최초로 디자인 실무와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파워 우먼이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이 세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실장’에서 끝을 맺지만 그는 이 단계를 훌쩍 뛰어넘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 열정과 힘이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보통 디자이너들의 정년은 40세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감각이 무뎌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디자인만 고집하면 대개 실장 정도에서 끝납니다. 디자인 감각과 마케팅까지 총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죠.” 김이사가 오늘에 있기까지 그 과정도 순탄치 만은 않았다. 오뚝이 같은 승부근성과 뚝심, 여기에 도전정신까지. 이것이 없었다면 오늘의 그가 있었을까. 국민대 의상디자인학과(83학번) 출신으로 졸업 후 여성정장 업체에서 잠시 아르바이트한 것 말고는 줄곧 스포츠 의류 업체에서 활동하면서 성공의 달콤함과 실패의 아픔을 맛보았다. “당시만해도 여성정장 업체에 근무하는 게 디자이너의 꿈이었어요. 막상 일을 해보니 도제식 분위기로는 승산이 없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시스템이 갖춰진 스포츠 의류쪽에서 일을 시작했죠. 주변의 걱정도 있었지만 결국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는 운이 좋은 편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의 성공이 운 때문만이었겠는가. 디자이너 외길을 걷기 위해 철저한 자기분석과 준비가 오늘의 결실을 일궈낸 원동력이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 그는 후배 디자이너들에게 이렇게 충고한다. “모든 변화의 주체는 바로 당신입니다. 자신감을 갖고 능동적으로 매사에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 성공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넓은 안목을 갖고 절대로 한 분야만을 고집하지 말고 다양한 경험과 도전을 두려워 하지 마십시오.” 디자이너로서 성공과 실패를 경험한 김회정 이사는 자신의 삶 역시 예쁘고 아름답게 꾸며갈 줄 아는 천상 디자이너였다. /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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