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춘향’ 이별 춤사위는 섧고 군무는 힘있다 / 문영(무용)교수 안무 | |||
---|---|---|---|
[경향신문 2005-08-14 20:33] ‘국적 있는 발레’를 목표로 1999년 초연됐던 박금자발레단의 창작발레 ‘춘향’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민족의 영원한 고전인 ‘춘향전’을 기둥으로 삼아 다양한 발레 기교를 접목·용해시켰다. 고전과 현대가 적절히 어울린 세미 클래식 풍의 토종 발레다. 감상 포인트는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과 이별, 행복한 재회를 춤 연기로 맛보는 것이다. 특히 ‘이별의 장’으로 이름붙은 1막 2장에는 슬픔이 가득하다. 금의환향을 약속하는 이도령과 낭군을 떠나보내는 춘향. 두 사람이 함께 펼치는 이별의 파드 뒈(2인무), 이어지는 춘향의 솔로가 애절하다. 이밖에 방자·향단·월매의 성격춤, 역동적인 남성군무, 아름다운 여성군무도 볼거리다. 박금자는 ‘장희빈’과 ‘심청전’, 이순신의 호국정신과 사랑을 다룬 ‘우수영의 원무’ 등을 안무하면서 한국적 창작발레의 길을 꾸준히 걸어왔다. 이번 무대에서는 어머니 박금자의 대를 이어 문영(국민대 교수)이 안무를 맡았다. 본인이 직접 대본도 썼다. ‘레퀴엠’ ‘발푸르기스의 밤’ 등에서 입증됐던, 어머니 세대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안무 감각을 선보일 듯하다. 9월5~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02)2263-4680 〈오광수기자〉 |
이전글 | “잘생겨야 ‘싸이’에서도 뜬다” / 사회학과 박용미 석사논문 |
---|---|
다음글 | 차기 비서실장 김병준 정책실장 강력 부상-본교 행정학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