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교통체증없는 오토바이로 주유소 8곳 하루에 점검” / 1999년 본교서 박사 이영건씨

[국민일보 2005-09-12 18:07]


“서울시내 주유소 여러곳을 다니려면 오토바이 만한 것이 어디 있나요?”

오토바이를 타고 서울시내 주유소를 매일 순회하는 ‘주유소 박사님’이 업계에서 화제다. 주인공은 GS칼텍스 대리점인 경일석유㈜의 이영건(46) 전무. 이씨는 지난 5월 구입한 1450㏄급 오토바이인 할리 데이비슨 울트라 클래식을 타고 매일 경일석유의 서울·경기지역 주유소 점검에 나서고 있다.

경일석유가 운영하는 주유소는 서울 필동과 세검정,삼방주유소를 비롯해 모두 8곳. LPG충전소도 1곳이 있다. 이 회사는 큰형인 영호씨가 사장으로,둘째형 영술씨가 부사장으로 있는 가족기업이다.

매일 오전 4시30분쯤 일어나 오전에는 본사에서 업무를 마친 뒤 오후에는 현장 주유소를 챙기는 것이 이씨의 일과다. 주유소 영업을 전담하고 있는 이씨가 오토바이 예찬론자가 된 계기는 번잡한 시내 주유소 여러곳을 하루에 돌아다니기에 승용차가 너무 불편했기 때문이다.

“가죽점퍼에 오토바이를 타고 주유소에 들르니 영업장 분위기도 예전보다 훨씬 활기가 넘치더군요.”

이씨는 국내 석유유통과 관련된 박사 1호이기도 하다. 고려대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지 15년만인 1999년 국민대에서 정유업체와 주유소 관계를 분석한 ‘유통경로상의 상쇄투자와 관계 결속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이전글 ‘임정 파수꾼’ 동암 차리석을 아십니까 / 차리석평전 쓴 장석흥(국사)교수
다음글 [테마진단] 고이즈미 압승한 이유 / 이이범 일본학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