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천상병 시인 육필시집 / 김민(테크노디자인)교수 서체 복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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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체 복원 미발표작 묶여 펴내 천상병 시인의 육필시집이 나왔다. 편집디자인 전문회사인 디자인이즈(대표 신지희)에서 천 시인의 육필을 재구성해 미발표작을 포함해 147편의 시를 묶어냈다. 시인이 남긴 콘텐츠에 혼과 성품이 투영된 서체를 결합함으로써 시혼을 ‘입체적인’으로 되살린 셈이다. 서체 복원은 김민 국민대 교수가 맡았다. 천 시인이 남긴 유필에서 한글 자모를 분리해 원칙을 추출한 뒤 이를 다시 결합하는 방식으로 시인의 독특한 글씨 2350여자를 완성했다. 음주와 기행으로 일관했지만 영혼이 맑았던 천 시인의 시는 순수한 내용과 천진한 울림으로 지금도 많은 팬을 거느린 편. 재구성된 서체는 천 시인의 성품처럼 어눌하고 여린 느낌이다. ‘귀천체’를 개발한 김 교수는 “화가의 그림이 통째 감상되듯이 시인의 시도 그랬으면 한다”며 손글씨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디자인이즈는 작고 시인 10여명의 시집을 같은 방식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서체 시디와 함께 3만원. 임종업 기자 blitz@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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