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한국영화 포스터 전시회 / 국민대 제로원디자인센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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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케팅의 꽃’ 활짝 피었네…한국영화 포스터 전시회 [국민일보 2005-07-19 15:42] 새 하얀 치마 폭 위에 수줍게 놓여 있는 남녀의 맞잡은 손(박하사탕),‘순수를 찾아가는 시간여행’이라는 카피에서 아련한 첫사랑을 만난다. 배꼽이 드러나는 치마를 입은 김선아의 아찔한 몸동작(몽정기)과 ‘한창때는 온 몸으로 꿈을 꾼다’는 문구에선 섹시함과 코믹함이 느껴진다. 이불로 몸을 가린 노부부가 보여주는 함박웃음(죽어도 좋아)과 ‘내 나이 일흔셋,그녀를 만났다’ 문구를 보면 웃음이 번진다. 영화 마케팅의 꽃,포스터.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비교적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낸 한국영화시장,그 성장의 숨은 공신가운데 끊임없이 관객과의 소통을 고민해 온 마케팅 전문가들의 공도 크다. 이들이 지난 5년간 한국영화 포스터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있는 ‘오늘,영화의 꽃 포스터를 봄’ 전시회를 갖는다. 29일까지 국민대 제로원디자인센터. 이 전시를 주최한 ㈜꽃피는 봄이 오면은 ‘박하사탕’ ‘시월애’ ‘파이란’ ‘집으로’등 다수의 영화포스터 디자인을 해오고 있는 전문 디자인 회사이다. 이번 전시회는 40여편의 한국영화 포스터 외에도 포스터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제작과정이 소개된다. 제작과정을 찍은 동영상,아깝게 채택되지 못한 배우들의 다른 컷,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았던 언론용 보도자료,시나리오북,해외용 포스터 등도 함께 전시되는 것. 즉 벌거벗은 여인의 뒷모습이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반려됐던 ‘나쁜 남자’의 포스터 원본과 수정본,비슷한 이유로 손질을 했던 ‘몽정기2’,심의에 지적되진 않았지만 수녀복을 입은 소녀를 전면에 내세워 말이 많았던 ‘사마리아’,유난히 많은 컷을 찍었던 이병헌 이미연의 ‘중독’의 다른 사진들을 볼 수 있다. 영화 마케팅전문가들의 세미나도 진행된다. 20일 오후 2시 올댓시네마 채윤희대표,오후 4시 상상사진관 강영호작가,27일 오후 2시 teo 이전호작가,오후 4시 꽃피는 봄이 오면 김혜진실장을 초대해 영화 마케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www.kkotsbom.com). 한승주기자 sjhan@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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