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해외취업門 바늘구멍 아니네 / 일본 기업체 들어간 김병유 (기계공 95학번)
[조선일보 2006-01-19 03:05]

일본 김병유씨: 산업인력공단서 10개월 연수 주효

일본 도쿄(東京)의 ㈜크레오에서 IT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병유(29)씨는 과감하게 해외로 눈을 돌려 취업에 성공한 케이스. 국민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여느 청년들처럼 국내 일자리에 도전했지만 수차례 고배를 마셨다. 일본어를 상당히 구사할 수 있었고 IT에 관한 지식도 상당했지만 그가 꿈꾸던 국내 기업의 해외영업직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그러던 중 국내 한 통신회사 계약직에 합격하면서 인터넷 통신 가입자망(網) AS기사로 일하게 되면서 앞날에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넉 달간의 근무를 마치고 그는 자신의 장기인 일본어 실력과 통신회사에서 익힌 IT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는 한국산업인력공단 IT 취업 연수과정에 재도전했다.


10개월간의 연수 끝에 그는 작년 3월 17일 크레오에 당당히 합격했다.


김씨가 받는 연봉은 330만엔(약 3200만원)으로 국내 굴지 기업의 수준을 웃돈다. 그는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복지혜택도 일본인들과 똑같고 문화적인 차이도 한류 열풍 이후 확 줄어든 것 같다”며 “처음에는 돌아가는 것 같았지만 꾸준히 내 자신에게 투자하고 과감하게 결정을 내린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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