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내생각은…] 일본 독도 침탈 막으려면 / 우정남 (교육행정) 겸임교수

독도 문제는 일본이 한반도와 중국 대륙을 침탈하려는 영토 확장의 역사적 포석으로 논의되어야 한다. 일본인들은 독도에 대한 헛된 꿈을 2세들에게까지 전수하려 하고 있다. 얼마 전 불거진 교과서 해설서 개정은 그런 사례의 하나다.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정부는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는 표지석을 설치하였고, 관련 부서를 신설하며,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그에 앞서 그들의 그릇된 발상을 바르게 일깨워주는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효과는 반감될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생생한 교육의 장을 열어 우리 후손에게 국토 침탈의 역사를 보여주고, 그런 역사를 증명할 수 있는 학술적 작업을 강화해야만 한다.

먼저, 영토 확장에 대한 일본의 야욕이 어떻게 독도 침탈이라는 첫 포석으로 나타났으며, 어떻게 인류의 재앙으로 확산되었는지 보여주는 체험장의 설립이 요구된다. 이곳에서 보여주어야 할 잔혹사는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다.

일본이 유린한 아시아의 문화, 무수한 인명의 살상, '마루타'라는 가공할 인체 실험, 수많은 한민족 징용과 희생의 흔적, 아시아 지역 위안부 할머니들의 절규, 중국의 난징(南京) 학살 사건, 한반도의 분단과 그로 인한 전쟁사 등이 그런 것들이다.

다른 나라들도 아픈 과거사를 체험케 하여 길이 후손에 전하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 크메르 루주 집단이 처형한 주민들의 인골더미 전시관 등이 그렇다. 초대형 국가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하와이 근해에서 일본군에 의해 침몰된 미 해군 함정들과 장병 유해들을 교훈 삼아 전시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일제 만행을 알리는 영상물의 제작과 저서의 발간을 지원하는 일도 필요하다. 그러한 사실들이 2세들에게 문화적으로 내면화되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두 나라 국민의 감정만을 부추기는 행위는 배제되어야 한다. 당연한 사실을 새삼스럽게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노래로 불러 그들의 감정만을 자극할 필요는 없다. 일본인이 '대마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를 지어 즐겨 부른다면 우리의 2세들은 이를 되찾으려 할 것이다.

원문보기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25&aid=0001968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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