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보험산업 대형ㆍ글로벌화 - 김동훈 한국보험학회장 / (경영) 교수

보장기능 중심 영역확대 필요

손보와 생보 간 업무영역이나 금융산업 간 업무영역이 붕괴되는 등 종합금융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종합금융화는 금융산업 내 업종 간 영역구분이 없어지고 인수.합병이나 업무제휴가 확산돼 금융상품 및 서비스의 동질성이 높아지는 현상이다. 이는 금융기관 간 금리 및 서비스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할 것이다. 경영 측면에서도 타깃 마켓을 발굴해 고객 중심의 사업을 전개하고 자산 운용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보험업은 본래 업무인 보장기능을 중심으로 관련서비스를 확대해 가는 점진적인 업무영역의 확대가 필요하다. 합리적인 설계를 바탕으로 상품을 다양화하고 서비스를 종합화해야 한다. 경쟁이 증가했을 때 가격자유화가 이뤄지는 것에 대비해 철저한 준비를 해놓아야 한다. 또 판매력을 선진화하고 판매 채널을 다양화해야 한다. 모집인 조직을 육성하고 능률을 높이는 데도 힘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정착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장기유지수당 및 비례수당 등을 높이고 고정수단도 현실화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만하다.

또 회사별 특성에 맞는 영업전략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협정요율체계, 의무출재제도 등 정부의 선단 행정으로 회사별 자체적인 영업 전략이 거의 불필요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자기 보험사의 규모나 특성에 맞는 보험종목을 선택하고 중점시장을 개발하는 능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보험종목별로 자산을 관리하는 분리계정 도입과 이에 맞는 자산운용 전략 및 전문인력 양성도 시급하다.

언더라이팅이나 위험관리 분야의 전문인력도 양성해야 한다. 보험물건의 대형화에 맞춰 재보험거래의 활성화도 필요하다.

원문보기 :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8/07/25/200807250058.asp

이전글 [한경에세이] 하나님의 실수 / 남유선 (법) 교수
다음글 [시론]독도, 역사문제로 대응할 때 / 신주백(한국학연구소 박사급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