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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국민대 자동차 동아리 KORA - (2) 365일은 자동차를 꿈꾸다

"자동차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은 마법과도 같아요."

마법을 부리고 있는 학생들이 모인 KORA는 올해 세계대회 10위라는 명예를 얻어낸 국민대학교 자동차 동아리이다. 말 그대로 이들은 대한민국 국가대표인 것이다. 패기와 열정은 물론 실력까지 갖춘 국민대학교 자작 자동차 동아리 KORA는 이제 한국무대는 좁다. 얼마나 거대하기에 한국무대가 좁은지 그들을 만나보자.

KORA에서는 5월에 열리는 세계대회인 F-SAE와 8월에 열리는 국내 대회인 미니바자 두 개의 대회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두 개의 대회지만 이들은 이 대회들을 위하여 1년 365일을 자동차와 동고동락한다. 이렇다 보니 KORA의 팀원들은 이제 서로가 가족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또 한 대회이외에도 해마다 학교 광장에서 자신들이 제작한 자동차로 모터쇼와 사진영상 전시회를 열면서 대내외적인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KORA에는 여학생들도 포함되어 있다. 힘도 못쓰고 자동차와는 관계가 멀 것 같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여학생들이 지닌 섬세함은 자동차의 디자인이나 전체 프레임에 큰 역할을 한다고 한다.

KORA팀은 엔진팀, 전자제어팀, 프레임팀등 으로 구성되어 대회를 준비한다. KORA가 제작하는 자동차는 F1 머신의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다. 600cc 혼다엔진을 사용해 자동차를 제작해서 5월에 열리는 세계대회에 출전하기위하여 이들은 9월부터 자동차 설계와 기획서 작성에 들어간다. 이들이 출전하고 있는 F-SAE대회의 경우에는 사전에 보고서와 테스트가 통과되어야 본선대회에 진출할 수 있다. 보고서의 경우 단순 자동차의 설계에 관한 부분뿐만이 아니라 자동차에 대한 연구와 마케팅은 물론 생산비에 대한 내용까지 이루어져야 해서 전공교수님 이외에도 타 전공교수님들을 직접 찾아가 조언을 얻고 기획서를 제작한다. 이렇게 힘들어 보이기도 하는 활동이지만 팀원들에게 KORA는 좋아해서 하는 동아리 활동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현재 KORA의 회장을 맞고 있는 김지안군은(국민대학교 기계자동차공학부 05학번) 안전에 대한 부분이 대회에서 요구하는 가장 중요하고도 민감한 부분이라고 이야기한다.

"사전에 심사받는 보고에서는 자동차에 대한 마케팅이나 연구 분야가 요구되지만 무엇보다도 안전에 대한 부분에서 소홀하면 안 돼요. 기획서가 통과되어 미국 본선대회에 나가가되더라도 대회중 안전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실격이에요. 주행을 할 때에도 드라이버의 안전에 위험한 부분이 연출되었을 때 그 자리에서 수정하지 않으면 실격처리가 되요. 그만큼 안전에 대한 부분에서 철저해야 해요."

이렇게 까다롭고도 어려운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지닌 열정이었을 것이다. 또 한 이들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얻는 것도 많다고 한다. 다음해 대회의 팀장을 맡은 변지수군(국민대학교 기계자동차공학부 07학번)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한다.

"팀장을 맡으면서 책임감도 생기고 여러 사람을 한 방향으로 이끌어야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그것을 통해 오히려 더 많은 자기 성장을 할 수도 있고 동아리가 정말 좋아서 하는 일이다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요."

KORA는 대회가 다가오면 밤샘작업쯤은 그들의 생활이 된다. 이처럼 자동차에 대한 뜨거운 열정 때문에 이들의 대학생활은 보통 학생들과는 조금 다르다. 흔하게 가는 MT한번 이들에게는 쉽지가 않다. 웃으면서 회장님이 전하는 말은 일 년 동안 대회 준비를 해서 미국으로 대회겸 MT를 간다고 말한다. 동아리 활동에 전념을 하다 보니 학업에서 힘들지는 않을까 걱정했으나 이들이 하고 있는 동아리활동은 수업을 통해 얻기도 힘든 살아있는 학습의 현장이 돼 주고 있었다. 전공과 관련된 활동이기 때문에 보고 듣기만 하던 부분들을 자신들이 직접해내면서 얻게 되는 지식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훌륭한 배움이다.

                   

                   

이렇게 오랜시간동안 열정을 쏟아도 늘 얘기치 못한 순간에서 찾아오는 웃지 못 할 사건들도 있곤 하다. 돌이 튀어서 전력공급선을 끊어버리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메인스위치 뒤에 달아둔 깃발이 스위치를 꺼버린 예상치도 못한 상황들도 있었다. 하지만 KORA에게는 이런 순간들도 모두가 가르침과 경험이 된다.

                 

세계 10위라는 이름을 얻고도 자동차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이 여전히 신기하고 즐겁다는 그들의 열정에서 세계 1위가 멀지 않았음을 알게 한다.

원문보기 : http://www.segye.com/Articles/NEWS/ECONOMY/Article.asp?aid=20101018002038&subctg1=&subct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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