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국민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익 캠페인이 눈길을 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올해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국민의 공식 '달인'인 개그맨 김병만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재미난 포스터와 CF 등을 만들어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 독려를 위한 공익 캠페인 포스터를 보면 사람만한 대형 투표 도장이 대한민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아니 굴러다니며
유권자들을 몰고 다니는 재미난 장면이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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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을 자세히 보면 대형 두표 도장 속에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개그맨 김병만이란 것을 알 수 있어 더욱 재미를 더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장면에 유권자들은‘투표도장 모양에 무슨 특별한 의미라도 있나?’‘사람이 직접 만들었으니 혹시
사람인(人)자 인가?’하는 궁금증을 갖게 된다.
선관위에 따르면 투표도장 속 표기는 점 복(卜)자다.
복(卜)자의 뜻 : 점 복,무 복, 짐바리 짐 ㉠점 ㉡점괘(占卦) ㉢점쟁이 ㉣점치다 ㉤갚다 ㉥주다
㉦상고하다(詳考--) ㉧헤아리다 |
왜 많은 기호들 중에서 점 복(卜)를 사용하게 된 것일까? 도장 표시의 변천을 알아보자.
- 1985년 이전 선거 : 'O'표기로만 사용했으며, 여러가지 기표용구 및 재질을 사용하였다
- 1985년 제12대 총선에서 재질만 플라스틱으로 통일하고, 'O' 표기는 그대로 사용하였다. 하지만 이 때 잉크의 속성상 투표 용지를
반으로 접으면 반대쪽에 묻을 수 있음으로 무효표가 된다는 논란으로 무늬 삽입 의견 대두되었다.
- 1992년 제13대 총선에서 'O' 표시 안에 사람인(人) 무늬 삽입하게되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 사람인(人) 무늬가 특정
후보자의 시옷(ㅅ)을 암시한다는 논란이 대두되었다.
- 1994년 이후부터 점복(卜) 자로 표기 변경하여 지금까지 계속 사용게 되었다.
그렇다면 점복(卜) 자가 새겨진 투표용 도장을 사용한다면, 무효표를 줄이고 정확한 판독이 될까? 점복자는 비대칭형의
기호로 잉크 속성으로 인해 용지를 접을 경우 반대쪽에 묻을 경우 점복자가 정확하게 표기된 기호의 표로 인정되기 때문에
무효표를 줄일 수 있다. 그래서 1994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卜'자가 삽입된 도장이 공식적으로 사용돼 무효표 논란을 줄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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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도장의 모양이 이렇게 변천해 나가는 것에 대해서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도장의 모양에는 무효표를 방지하여 한표 한표를 소중히 여기고
투표율도 높이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인 여러분들도 다가오는 총선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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