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Global buddy] 외국인친구와 한옥체험살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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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을 보존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소중한 마음이 모인 곳 북촌, 그곳에 가면, 마치 조선시대 양반들이 에헴하고 허기침하며 나올 법한 한옥들이 그 위엄을 뽐내고 있다. 북촌 한옥에서는 도시의 생활에 지친 한국인도 신기하고 편안한 하루를 보낼 수 있지만, 한국의 전통을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외국인과 함께라면,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줄 수 있다. 대부분의 한옥 숙박이 한국 전통의 문화체험 프로그램 (전통의상체험, 옻칠, 나전공예, 서예체험등)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올 겨울, 주변에 한국에 대한 설레임을 안고 국민대학교를 방문한 친구가 곁에 있다면 한번쯤 북촌 한옥마을에서 의 특별한 하룻밤을 선물 하는 건 어떨까.
휴안 한옥스테이 '휴안' 이란 편안하게 쉬었다 가는 곳 이라는 뜻이다. 휴안이라는 이름을 통해, 서울에 있는 고향이라는 뜻을 담고 싶었다고 한다. 북촌에 위치한 휴안 한옥스테이는 한옥에 들어서기 전부터, 건물 담장을 빙 둘러 싸듯이 걸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그림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옥에 들어서면, 백두산에서 자란 나무로 지어진 튼튼한 대들보와 우물마루, 자개로 장식된 문과 옻칠 그림 등 작은 부분까지 섬세하게 신경을 쓴 한옥이 방문객들에게 한국의 예술미와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낸 솜이 아닌, 목화솜으로 만든 한국 전통 침구를 사용한다고 하니 색다른 기분의 포근한 잠자리가 될 것이다. 추가 부담료를 내면, 가이드, 통역, 차량등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또한, 휴안 한옥스테이에서 머무는 동안에는 봉산재에서 나성숙 교수가 운영하는 옻칠과 나전공예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옻칠은 옻나무의 수지를 정제해 만든 흑색 도막인데 주로 목재 위에 발라서 목재를 보호하고 광택을 내는데 쓰인다. 반면, 나전공예는 칠공예의 장식기법의 하나로, 나전은 얇게 간 조개껍데기를 여러 가지 형태로 오려내어 기물의 표면에 감입시켜 꾸미는 것을 통칭한다. 우리 나라의 나전공예는 일반적으로 목제품의 표면에 옻칠을 하고 그것에다 한층 치레 삼아 첨가하는 자개무늬를 가리키며, 그런 점에서 목칠공예에 부수되는 장식적 성격을 띠고 있다. 나무로 된 그릇을 사용하지 않는 외국인 친구들에게 나무그릇에 옻칠을 하고 조개껍질로 장식을 하는 것은 특별하고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우프코리아 게스트 하우스 우프는 1971년 영국인 Sue Coppardrk SUSSEX지방의 한 유기농 농가에서 주말을 이용해 일손을 돕고숙식을 제공받는데서 발단이 되었다. 일종의 FARM STAY로, 우퍼라고 불리는 여행객들이 농가에서 외국인 가정에 들어가 하루 평균 4~6시간 일을 도와주는 대가로 농장주에게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받으며 함께 생활하는 프로그램이다. 외국인 친구들에게 그저 우리나라의 광관지만을 구경시키고 오는 것이 아닌, 우리나라의 문화를 더욱 근접해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승효 하우스 북촌의 중심에 위치한 승효 하우스는 서울 중앙고와, 북촌8경과 붙어있어, 언제든지 북촌과 삼청동 거리로 나가 외국인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비록, 북촌의 다른 게스트 하우스들처럼, 고급스러운 한옥집은 아니지만, 이곳에서 32년간의 생활해 오신 할머니와 긴 세월을 함께한 승효하우스의 고즈넉한 풍경이 마음에 오랫동안 남는다. 잠자리와 음식 역시 할머니께서 살아오신 그대로의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다고 하니, 이것이야 말로 꾸미지 않은 진정한 전통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밥은 약이라고 하시는 할머니는 찾아 온 손님들에게 나가서 사먹지 말고 여기서 밥 먹으라며 자식, 손주 같이 챙겨주신다. 찾아 온 손님을 마른입으로 내보내기 싫다며 하나씩 챙겨주시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한국인의 정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하룻밤이 될 것이다.
승효 하우스의 또 다른 장점은 할머니 께서 직접 차려주시는 아침밥이다. 조미료를 하나도 넣지 않고, 유기농으로 만들어 주신다는 아침밥은, 풀은 토끼나 먹어야지 하는 사람들도 나도 모르게 젓가락을 들정도로 고소하고 깨끗한 맛이라고 한다. 승효하우스 할머니의 정과 함께 퍼주시는 넉넉한 아침식사와 후식에 마음도 배도 든든해 질 것이다.
취옹 예술관 비록 북촌은 아니지만, 가평의 산좋고 물좋은 산중에 흙, 나무, 돌로 4년 동안 정성스레 지은 취옹예술관. 눈길 머무는 곳, 발길 머무는 곳마다 옛 정취가 살아 숨쉬는 이곳은 들어서는 순간 외국인 학생들의 오감을 집중시킬 것이다. 이 한옥집은 다른 곳과 달리 다도, 토기, 천연염색, 천연비누, 우리탈 만들기, 한지공예, 두부만들기, 판소리, 민요, 사물놀이 등과 같은 우리나라의 전통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새학기가 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캠퍼스를 찾는것은 국내 새내기들만이 아니다. 먼 외국땅에서 부터 국민대학교를 찾아오는 글로벌 새내기들이 해마다 늘어가고 있다. 올 봄에는 그들과 짝꿍이 되어 한국홍보대사가 되어보는건 어떨까. 우리의 문화를 알려주고, 그들의 문화를 배우다 보면, 어느새 문화교류와 언어 두마리 토끼가 우리 옆에 살포시 앉을 날이 올것이다. 특히 한옥은 우리 조상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공간이다. 그 안에서의 하룻밤은 그 어떤 체험보다 외국인 친구가 한국의 전통을 잘 느낄 수 있도록 해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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