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코스모스 졸업식, 그 현장을 담다.


지난 8월 20일, 국민대학교의 2013년 후기 졸업식이 있었다. 코스모스가 피는 8월에 하는 졸업식이라고 해서 일명 '코스모스 졸업식'이라고도 불리고 '여름 졸업식'이라고도 불리운다. 대부분에게 있어서는 인생의 마지막 졸업식인 대학교 졸업식, 꽃다운 20대 청춘을 보낸 국민대학교라는 보금자리를 떠나는 기분은 어떤 기분일까? 졸업식의 현장을 온통이 담아보았다.

 

 

아침 일찍부터 학교가 소란스럽다. 방학 동안 학교를 많이 가보았지만 본 적 없는 인파였다. 졸업식 풍경은 고등학교 졸업식이나 대학교 졸업식이나 비슷한 듯하다. 정문부터 즐비한 꽃다발 파는 아주머니들, 비싸보이는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어주는 아저씨들은 분명 초면일텐데 구면인 듯 한 느낌이다. 반가운 얼굴들을 뒤로 하고 둘러보면 곳곳에 선배의 졸업을 축하하는 플랜카드가 눈에 띈다. 허접하게 휘갈겨 쓴 플랜카드가 있는가 하면 디자이너의 내공이 느껴지는 깔끔한 플랜카드도 있다. 어느 쪽이든 선배를 존경하는 후배의 마음이 기특해 미소를 자아낸다.

 

학위 수여는 각 학과별로 진행되었다. 경상관 301호, 복지관 지하 공연장 등 내로라하는 큰 강의실들을 저마다 하나씩 차지하고 학위증명서를 수여한다. 괜히 어른스러워보이는 옷을 입었던 고등학교 졸업식과 달리 학사모와 학사복을 입은 모습들을 보니 대학교 졸업식이 새삼 실감이 난다. 성적 우수 상과 공로상 등, 우수한 학교 생활을 한 학생들에게 상장이 수여되었다. 이어서 학위 수여가 개별로 이루어졌다. 그렇게 짧은 졸업식이 끝난 뒤 오른손엔 학위 증명서를 들고 왼팔로는 꽃다발을 끌어 안고 여기저기서 기념촬영으로 모두 바쁘다. 카메라 앞이라 웃어보지만 정든 곳을 떠나는 시원섭섭함이 표정에서 묻어난다.


Q. 국민대학교에서 가장 뜻 깊었던 순간은?
(임산공학 07 곽필규, 左) 타과의 모르는 친구들하고 여행을 계획해서 중국을 여행한 적이 있어요. 같은 대학이라는 범주 안에서 친해질 수 있는 것도 좋았고, 지금 다들 각자 갈 길을 갔는데 그것이 또 소중한 인맥이 되어 만남을 이어가고 있어요. 나중에 사회에 나가면서 서로 좋은 정보도 공유할 수 있어서 그게 가장 뜻 깊었던 순간인 것 같아요.

(산림환경학 07 유승완, 右) 대학교 4학년때 학과 친구들하고 조를 이뤄서 경진대회를 나간적이 있었습니다. 준비하면서 많은 차질도 있었고, 학교생활도 하면서 취업 준비도 하면서 병행해야 했기 때문에 트러블도 많이 생겼었습니다. 과연 이걸 해낼 수 있을까하는 의심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한 계단씩 차근히 밟다보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큰 추억이 된 것 같아요.

 

Q. 나의 대학 시절에서 가장 그리울 것 같은 순간은?
(정치외교학 06 송영광) 8년만에 졸업하게 되어서 감회가 남다르네요. 남들보다 오래 학교를 다녔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동아리 생활을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언뜻 평범한 순간처럼 보이지만 함께 나와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 참 의미 있고 가장 따뜻했던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임산생명공학 09 현하림) 6년만에 국민대학교를 졸업하는데 6년동안 성곡 도서관에서 밤샘 공부도 많이 해봤고 친구들과 놀러도 많이 다녔어요.맛있는 음식 정말 많이 찾아다녔었는데  용두리 위에서  자장면 먹었던 기억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선배님들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짧게는 4년부터 여러해동안 학교를 다니며 미운 정 고운 정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이제는 졸업한 모교가 되었네요. 그동안 국민대학교를 다니면서 배운 많은 지식과 경험들로 사회에서도 직장에서도 잘 해내시리라 믿습니다. 국민대학교를 빛내는 멋진 선배님들이 되어주세요. 온통이 여러분들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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