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작지만 가까운 실천, 교내봉사활동 전시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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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봉사활동 발굴 및 성과 전시회가 지난 20일부터 5일간 본부관 로비에서 전시되었다. 이 전시회는 이장영 · 이수진 교수가 팀 티칭(Team-Teaching)하는 ‘사회봉사의 이해’ 수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는데, 사회봉사의 이해 수강생으로 구성된 8개조가 지난 3개월간 직접 기획부터 진행해온 교내 봉사 프로젝트를 일반 학생들에게 공개하고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특히 거창한 봉사가 아니라 교내 봉사였기 때문에 친근하게 다가와 국민*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수진 교수는 전시회의 취지를 묻는 질문에 ‘먼저 교내 봉사 발굴을 통해서 우리가 학교에서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 참 많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봉사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어요. 거창하게 희생을 하면서 나의 시간을 바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조금씩 나눌 수 있고 좀 더 남을 위해서 배려하고 행동으로 이해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지 서로 부담도 없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거든요.’라고 답했다. 이어서 관람하는 학생들이 ‘나도 이 정도는 할 수 있겠구나’, ’이런 것도 봉사활동이 될 수 있구나’ 는 생각이 들었다면 성공이라고 덧붙였다.
각 조들은 대학생다운 창의력을 발휘하면서도 간단한 실천으로 결과물을 내었다.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리지 말자는 팻말을 설치하거나 부피가 큰 치킨과 피자 박스용 분리수거함을 만드는 등 쓰레기통 주변의 미관을 위하는 봉사활동부터 환경미화원분들을 찾아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안마를 해드리는 봉사활동까지 다양한 교내 봉사가 있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3개조의 조장을 만나 봉사활동 프로그램 기획 계기와 느낀 점을 물어보았다.
이주창 (전자공학부 11) 외 3인으로 구성된 s.c.v조는 성곡동산 청소를 했다. "성곡 동산에서 데이트하는 연인들도 많고 짜장면도 많이 시켜먹는데 사실 환경미화원분들 빼고는 딱히 관리하는 사람도 없고 체계적인 매뉴얼 없이 사용하는 것 같아서 그런 점을 보완을 하고자 했다."라고 취지를 설명한 그들은 먼저 철저한 사전 답사를 통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했다. 봉사활동이 흐지부지되지 않도록 학생들이 이용하는 계단, 테이블, 벤치 위주로 청소했다. 답사를 통해 빈 병이 많고 벽돌이 널부러진 것을 보고 분리수거가 필요하고, 벽돌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 생각했다. 그들은 봉사란 거창하게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부터 계획적으로 시작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이 모두 학군단이었던 불좀꺼조의 조장 김성현 (언론정보학과 11)은 공강시간에 낭비되는 전기 에너지를 절약하는 봉사활동을 기획했다. 불좀꺼조는 북악관은 교양이나 전공 수업도 많은 공간이다. 공강시간에 빈 강의실에 불이 켜져 있거나, 빔프로젝터나 컴퓨터가 켜져있는 강의실을 찾아가서 전원을 끄는 활동을 했다. 이들의 봉사활동을 지켜본 이장영 교수는 직접 불을 끄는 것에 멈추지 말고 모든 학생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어떻느냐고 조언하였고, 북악관과 학생식당 앞에서 피켓을 들고 전단지를 배부하며 불끄기와 전기 절약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으로 발전했다. 조장은 ‘절약한 에너지를 수치화하기는 어렵지만 국민대 학우들과 전기절약의 중요성을 공유했다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의의’라고 말했다.
손수레조는 가장 좁은 범위이지만 가장 체감효과가 큰 ‘책상 미화’ 봉사활동을 했다. 조장 김재욱 (전자공학부 11)은 ‘사회봉사의 이해 수업을 하는 북악관 304호의 책상을 미화했다. 가장 많은 수업이 있는 건물이기 때문인지 책상에 낙서뿐만 아니라 수험표가 붙어있는 등 접착성분이 붙어있는 책상도 많았다. 모두가 불편하다고 느끼지만 실천하지 않지 않느냐. 우리가 먼저 실천에 옮기고 나면 다른 학생들이 보면서 뭔가 느끼는 바가 있지 않을까 해서 시작했다’며 설명했다. 이수진 교수도 다른 학생들이 고마움을 느끼고 다시 실천하는 선순환이 마련되길 바란다며 전시 의도와 일치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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