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청년예술가 그룹「써클활동」을지로에 활력을 불어넣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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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을지로 유리·금속가공업체 골목 사이사이에서 젊음의 활기가 흘러 넘치고 있다. 서울 중구청에서 디자인 예술 프로젝트로, 을지로의 공간을 참여 작가들에게 저렴하게 대여해주고 있어, 을지로 1호부터 5호 골목에서 젊은 예술 작가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을지 4호에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금속공예학과 세 명의 동문이 입주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들을 만나보기 위해 을지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년예술가 그룹 “써클활동”을 찾아 나섰다.
▲ 써클활동 작업실 외관 작업실이 예뻐요. 먼저 국민*인들에게 인사 부탁드려요. 이 저희 셋 모두 조형대학 금속공예학과 졸업 동기이고요, 저는 08학번 이건희입니다.
▲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세면대, 조명, 배지, 시계, 자전거 업 사이클 탁자 구경하는 재미가 있네요. 이건 피아노인가요? 최 아니에요. (웃음) 세면대에 올려놓는 거예요. 이케아 제품과 아크릴을 응용해서 욕실을 꾸몄어요. 세면대나 거울, 의자 같은 작업도 했고요. 여기 있는 제품들은 모두 직접 만드신 건가요? 최 그렇죠. 자전거를 이용한 업사이클 가구와 조명, 시계도 제작했고요, 배지 같이 금속으로 만든 건 이 지역에 금속 가공과 관련된 조그마한 업체들이 많아요. 그 업체와 함께 저희가 직접 만들어 팔고 있어요. 또 컵, 주얼리도 만들어서 팔고 있어요. 이런 것들과 별개로 디자인 프로젝트도 하고 있고, 외주로 공공조형물이라든지 제품디자인에 대한 의뢰가 들어오면 하고요, 거의 디자인이 들어갈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하고 있어요. 바쁘시겠어요. 최 바쁠 땐 바쁘고 일이 없을 때는 안 바빠요. 없으면 저희가 일을 벌여서 하는 편이에요.
▲ 디자인페스티벌 참여 당시 모습(좌), 써클활동 명함(우) 세 분이 동기시라고 들었는데, "써클활동"이 만들어진 계기가 궁금해요. 최 맨 처음 건희 친구가 '디자인페스티벌'이라는 페어에 참여하면서 같이 팀을 해보면 어떨까라는 이야기했었어요. 거기서 "써클활동"이라는 브랜드네임부터 시작해서 같이 시작하게 되었고요, 처음 착안했던 아이디어가 건희 친구의 자전거를 이용해서 가구를 만드는 작업이었고, 그걸 시작으로 재활용 공예, 업사이클쪽으로 생각이 뻗어 나가게 되어 계속 그렇게 하게 되었어요. 졸업 이후에도 이렇게 행보를 걷게 되었고요. 그럼 써클 활동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지어지게 됐나요? 이 “써클활동”은 저희가 자전거를 재활용하는 업사이클을 하다 보니까 자전거의 “바이써클(bicycle)”과 혼자 하는 게 아니고 같이 모여서 한다는 의미의 “써클(circle)”, 거기에 뭔가를 하고 있다는 “활동”을 붙여서 “써클 활동”이라고 지었어요. 비화로는 처음에 “폭력써클”, “불량써클” 약간 이런 느낌이 좋아서 사용하기도 했었고요. 활동하면서 재밌었던 에피소드도 있었을 것 같은데, 만드는 과정이나 웃겼던 일화가 있나요? 최 모두 매일 매일 재미있어 해요. 저희는 약간 재미없으면 안 하고 그러거든요. 기분이 좋을 때는…. 돈이 들어왔을 때? (웃음) 저희가 일한 만큼의 보수를 받았을 때죠.
▲ 써클활동 작업실(좌), 가공 중인 모습! 주변에 금속가공업체가 많아서 만들 때 어려움이 있으면 물어보기도 좋을 것 같아요. 상인분들이랑도 친하게 지내시나요? 최 그렇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죠. 사람들이 작업실엔 많이 놀러 오세요? 조 여기가 중구청에서 지원해주는 곳이다 보니까 토요일마다 “을지 유람”이라고 투어를 해요. 이런 디자인 예술 공간 있다 보니 일반인들이 많이 오셔서 보세요. 특히 저희 스튜디오에 오시면 가죽 팔찌 만들기를 5천 원에 할 수 있답니다.
‘써클활동’ 자체의 목표는 뭘까요? 이 저희 목표는 자가 건물을 갖는 거예요. (진지) 임대가 아닌 삼 층 정도로 지어서, 작업실이나 사무실 그리고 편집숍이 되어 있는 문화복합공간을 저희의 명의로 가지는 게 저희의 진짜 궁극적인 목표에요. 장난으로 말씀하신 줄 알았는데…. 진지하네요. 이 진지해요. 위치도 되도록 서울이 좋고…. 그러다 이들은 “홍대 상권을 포기할 순 없지.”라며 의견을 뭉쳤다. 그럼 개인의 목표는 뭘까요? 조 계속 우리가 이렇게 이런 일을 하면서 생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요. 걱정 없이. 마지막으로, 어색할 거 알지만, 기사를 볼 국민*인들이나 학과 후배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조 도망쳐! (웃음) 제가 섣불리 말할 수는 없지만 얘기하자면, 학창시절에 수업이 너무 많고 바쁘다 보니까 그것에만 집중했던 게 아쉬워요. 그때 다른 프로젝트도 같이 하고, 다른 학교 친구들을 만나서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여전히 하고 있거든요. 그때 했으면 어땠을까 이런 거죠. 많이 즐겼으면 좋겠어요.
“덜컹거리는 전철을 타고 찾아가는 그 길. 우린 얼마나 많은 것을 잃고 살아가는지.”
- 디자인 스튜디오「써클활동」: http://designcircleactivit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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