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괜찮은 IDEA, 참 괜찮은 SUPPORT <창업아이템사업화>

여기,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하나 있다. 모든 여성들의 로망, 바로 ‘화장 지워주는 로봇’이다. 화장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법한 아이디어다. 이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설계하고 사업화하려고 하니 저기 커다란 벽이 하나 가로막는다. 자본이라는 거대한 벽 말이다. 아이디어가 돈이 되려면 돈이 있어야 한단다. 아이디어를 상품화만 하면, 학자금대출도 갚고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항상 그놈의 돈이 문제다. 자금문제를 해결한다 해도, 홍보와 마케팅, 인프라 구축까지 여기 내 앞에 놓인 창업의 길 위에는 가로막는 벽이 너무나도 많다. 특히나 젊은 예비창업자들에겐 더더욱. 이런 너무나도 괜찮은 아이디어를 가지고는 있지만 아직 자본력이 부족한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국민대가 참 괜찮은 지원을 했다. 바로 <창업아이템사업화> 사업이다.

*스타트업(Start-up):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창업기업

 

국민대학교의 창업아이템사업화 사업은 유망 창업 아이템을 보유한 예비 창업자나 초기 창업자를 발굴해 육성시키는 사업으로 지난 6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예비창업자에게 시제품제작비, 기술정보활동비, 마케팅비용 등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창업역량강화교육, 멘토링, 사후관리 등을 진행해 왔다. 특히 지난 9월 3일 본부관에서 열린 창업아이템사업화 데모데이는 선정된 스타트업에게 지원 기업의 * IR 및 시제품 시연 등을 통해 투자 심사 기회, 실시간 크라우드펀딩, 언론홍보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열렸다.


*IR(investor relations):투자자들에게 기업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문서.

 

이날 데모데이 행사에는 스마트폰 어플 기반의 글로벌 영상 저작권 공유 서비스인 ㈜오리진픽스, 온라인 심리상담 서비스 플랫폼 'TROST(트로스트)'를 운영하는 휴마트, SNS연동을 통한 모바일 마케팅플렛폼 ㈜모비온즈, 차세대 개인형 체지방 측정기 X-Caliper를 판매하는 액시, 스쿠버 다이빙 로그북 공유 SNS 및 SNS 무선연동 다이브 컴퓨터 업체인 ㈜다이브메모리, 모바일 만화 제작 유통 글로벌 SNS 플랫폼 업체인 두들러(Doodlr), 숙박플랫폼 '지냄'운영사인 ㈜엘비컴퍼니 등이 참여했다. 선정된 7개 스타트업은 지난 6월 공모를 통해 신청한 242개 창업아이템 중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업체다. 이날 심사는 금기현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사무총장, 문병학 한국벤처투자 팀장, 유석호 페녹스코리아 벤처캐피탈(VC) 대표, 신혜성 크라우드펀딩 와디즈 대표, 김도현 국민대학교 창업지원단장 등이 참여했다.

 

Q. 창업아이템사업화 프로그램이 기획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국민대학교는 2015년도에 지정된 7개의 기관 중 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창업선도대학으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창업선도대학지정사업은 전반적으로 몇 가지 과제가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바로 창업아이템사업화라는 사업입니다. 올해 초에 사업공고를 통해서 22개의 유망아이템을 발굴을 완료하여, 발굴된 아이템을 가진 예비 창업자들에게 자금지원, 멘토링,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늘 행사는 이미 발굴된 22개의 아이템을 대상으로 투자유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언론을 초청해서 미디어데이와 데모데이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창업아이템사업화 프로그램의 선발과정과 지원자들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해본다면?
이번 창업아이템사업화 프로그램은 굉장히 엄격한 기준으로 선발하였는데요. 선발은 서면평가, 멘토링과 캠프, 발표평가 총 3단계에 걸쳐서 진행을 했습니다. 서면평가를 통과한 지원 업체만 242개였고 최종적으로 22개 팀을 선발하였습니다. 선발된 22개의 아이템은 저희도 평가하지만 외부의 기관이나 언론에서 평가할 때 국민대에서 진행하고 있는 아이템들이 굉장히 우수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초기스타트업이 창업을 해서 매출을 발생시키거나 투자유치를 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데, 저희가 발굴한 아이템 중에서 이미 투자유치를 1억 이상 받은 스타트업이 3군데, 3개월 만에 1억 2천이라는 매출을 발생시킨 스타트업도 있기 때문입니다. 전반적으로 22개의 아이템 수준이 굉장히 높으며, 전국에서 선정된 600개의 아이템 중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받고 *팁스까지 올라간 첫 번째 사례를 국민대학교에서 처음으로 만들었다는 의의 또한 있습니다.

 

*벤처 캐피털(venture capital, VC): 벤처 기업에 자금을 대고 경영과 기술 지도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여 높은 자본이득을 추구하는 금융자본

*팁스(TIPS) 프로그램: 중소기업청의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Q.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창업을 하고 서비스를 만드는 데 있어서 초기의 비용이나 자본문제가 가장 힘들었었는데, 이번 창업아이템사업화 프로젝트에 선정이 되어서 자본금도 지원을 받을 수 있었고, 여러 가지 피드백을 통해서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저희 팀은 가장 초기의 스타트업인데 큰 성과를 보인 다른 팀들이 발표하는 자리(데모데이)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해당 아이템(TROST)을 기획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트로스트(TROST)는 온라인 심리상담 서비스인데요. 제가 작년에 대인관계에 대한 우울증이 있어서 오프라인 상담을 받은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의 상담경험이 굉장히 효과적이었습니다. 하루는 친구들과 상담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다가 거리적 제약이나 상담비용에 대한 부담 등과 같은 이유를 통해서 이용하고 싶지만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런 문제를 온라인으로 해결하고자 아이템을 기획, 창업하였습니다.

 

Q.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TROST 웹사이트 런칭을 한지는 3주 정도 됐고, 다음 주에는 어플리케이션이 출시될 계획입니다. 우선으로 올해에는 온라인 상담의 자체의 안정화를 목표를 하고 있고, 이후에 투자를 통해서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Q. 창업을 고민하는 국민*인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저는 평소에 머릿속에 생각했던 것을 실제로 실행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는데요. 이런 성향이 창업까지 이어진 것 같아요. 좋은 아이디어나 아이템을 가지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학교의 도움을 받아서 일단 시작을 해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 국민대학교의 학생 지원프로그램이 많고, 네트워크나 시스템이 굉장히 잘 되어있어요. 국민대학교 학생이라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또 하나의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동문들이 세운 기업 7만개, 일자리 800만 명, 총 매출 5조 달러. 이 세 가지 숫자들은 미국 MIT, 스탠포드의 역사적 기록이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각종 고시에서의 합격률, 졸업생의 취업률로 대학을 서열화하고 있어, 창업 교육이나 지원은 뒤처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창업아이템사업화 사업은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에버노트(Evernote), 에어비앤비(Airbnb‎) 등의 스타트업이 지금처럼 세계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든든한 후원자 Y combinator 가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가 장기적으로 계속되어서 국민*인 스타트업이 세계에 서는 그 날, 국민대학교가 든든한 후원자였다는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해본다.

 

 

이전글 천안의 리각미술관에서 열리는 '젊은 단상 2015'
다음글 국민대, 공연예술학부 연극 전공 졸업공연 <갈릴레이의 생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