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 대학들은 진화하고 있다. 지난날 대학이 학문적 연구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연구의 성과를 직접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그 예로써 미국의 UC davis는 캘리포니아 와인이 세계적인 와인이 될 수 있게 한 산실이다. 양조학과의 학자들은 캘리포니아 포도주를 프랑스의 와인과 같은 품질로 제조하고, 북가주에만 있는 국한되어 재배되어 오던 포도를 남쪽 랜초 캘리포니아 지역까지도 재배할 수 있게 된 것에 큰 공헌을 해왔다.
대한민국의 국민대학교라고 뒤쳐질쏘냐? ‘국민대학교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마지막 주인공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를 통해 21C 변화에 대처하는 국민대학교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국민대학교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
국민대학교 교수진은 2005부터 150여개의 특허를 출원했다. 2008년 한해에만 15개의 정부의 주요국책산업을 유치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 중 하나는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함께했기 때문이다.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04년 5월 3일자로 설립된 독립법인이다. 대학, 연구소, 산업체의 유기적 연계과정을 지원하기 위한 산학협력 계약의 체결, 산학협력 사업과 관련된 연구비 관리, 지식재산권의 취득 및 관리, 기술 이전 및 사업화 촉진, 창업보육센터 운영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국민대학교의 연구 성과가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게 하는 징검다리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
제 2대 단장인 임홍재 단장(공학박사/기계자동차공학부 교수)을 만나 산학협력단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박: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해요. 먼저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 국책연구수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임: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다양한 국가기관으로부터 다양한 연구 과제를 수주하고 있어요. 또한 지자체인 서울시로부터도 대형 연구과제를 수주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현대자동차, GM대우,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등 많은 기업들과도 함께하고 있죠. 2008년도 산학협력단 예산이 430억 이상이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것 몇 개만 열거해 보면 총연구비 규모가 100억이상이 되는 대형과제들로 수도권대학 특성화지원사업, 과학기술부 우수연구센터육성지원사업, 서울시혁신클러스터 육성지원사업, 건설교통부 미래형해수담수화플랜트기반기술 등 대형과제들이 있으며, 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는 2개의 중점연구소지원사업과 4개의 BK21사업 등 다양한 국책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연구는 교수님들이 많은 대학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따낸 것들이죠. 우리학교 교수님들은 대외적으로 실력을 인정받는 분들이 아주 많아요. 산학협력단에서는 연구를 수행하시는 교수님들이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연구관리 시스템을 갖추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좋은 연구지원시스템을 갖추는 것 이외에도 연구 인센티브 제도를 좀 더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교수님들은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추가적으로 연구도 열심히 해야 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좋은 인센티브 제도를 만들어내서 교수님들이 신나게 가르치고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드리는 것이 산학협력단이 해야 할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교수님들이 많은 연구과제를 수주해서 연구를 수행하게 되면, 고가의 연구기자재와 연구시설에 투자되어서 학생들도 그 기자재를 통해 실험과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연구경험과 실력을 쌓는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박: 그렇다면 앞으로 <산학협력단>의 장기적 목표는 무엇인가요?
임: 연구 수주 관련 최고의 명문대학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10년 내에 10대 명문사학에 들어가겠다는 [KMU1010] 아시죠? 국민대학교 교수님들의 연구 분야에 대한 연구비 수주 경쟁력이 현재 대략 전국 20위권이예요. 10위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교수님들의 연구 지원환경을 효율적으로 재정비하고 국가 및 기업의 연구개발정책을 면밀히 분석해서 경쟁력있는 연구지원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여 국민대의 연구비 수주 규모가 앞으로 10년 내에 전국 10위권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장기적인 목표로는 교수님들이 수행하는 연구로부터 특허 등 많은 지적재산권이 창출되고 기업체로 기술이전이 이루어지도록 함으로써 많은 수익이 발생하여 학교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성장동력을 찾고 있으며 기술지주회사 및 학교기업 설립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박: 경쟁력을 위한 계획을 자세히 듣고 싶은데요?
임: 기존 강세 분야인 디자인•자동차 뿐만 아니라 최근 나노신소재, 나노생명화학 분야 등에서 국민대가 상당한 연구비 수주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요즘 국가에서 설정한 신성장 동력 분야인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에도 연구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새로운 분야에서도 국책과제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에요. 자연과학대, 공과대, 정보통신대, 삼림과학대 등 관련 대학의 교수님들의 협동연구를 통한 학문간의 융합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는 분야입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발효 융합' 분야이예요. 우리나라 김치 세계적으로 유명하잖아요. 김치, 된장, 청국장 이런 것들은 우리나라만의 고유의 전통발효식품입니다. 우리학교 성문희 교수님이 이 분야에 최고의 권위가 있으신 분이에요. 작년에 와인으로 유명한 UC Davis와 발효융합 관련 연구교류를 체결했어요. 국민대학교가 우리 전통발효식품의 세계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생명의료공학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국민대학교는 지금 이 분야의 생명의료공학과(가칭)를 신설할 계획이 있어요. 작년에 이와 관련해서 울산대학교 및 아산병원과 연구교류협약을 맺었어요. 발효융합학과, 생명의료공학과 같은 특성화 신설학과가 생기고 새로운 연구가 활발하게 일어나면, 이 분야를 공부하고 싶은 전국의 우수한 학생들이 국민대학교에 많이 들어오겠죠?
박:국민대학교 국책산업과제가 주로 이공계열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잖아요. 하지만 인문•사회 계열의 연구과제도 중요시 생각해야 하고, 특허에 관련해서는 지적재산권 등 법과도 긴밀한 연계가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요. 이 점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다면요?
임: 좋은 지적이예요. 실제로는 연구비 수주액으로 따지면 이공계의 연구비 규모가 인문사회계에 비하여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연구비 수주 액수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인문사회계의 연구는 다른 대학교와 비교를 해야 하는데,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국민대학교 인문사회계도 매우 우수한 연구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국문학, 국사학, 일본학, 유라시아 연구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학교가 다른 학교와 경쟁을 해서 인문학 쪽에서도 국책과제를 많이 유치하고 있고, 타 대학의 인문사회와 비교해서 결코 적지 않은 연구비를 받고 있어요.
특허 등 지적재산권에 대하여도 좋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실제로 교내 전문가들로 구성된 직무발명심의위원회와 법대 교수님들이 제도정비 및 규정 등에 대하여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최근에도 안경봉학장님을 비롯한 여러 교수님들께서 많은 자문을 해주시고 있고 앞으로도 도움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박 : 특허에 관한 이야기를 할 차례인 것 같아요. 우리학교 교수님들이 지금까지 출원하신 특허가 150여개인데 특허에 관련해서 산학협력단이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 있나요?
임: 특허만을 위한 특허가 돼서는 안돼요. 지적재산권이 되어야 해요. 기업체, 다른 기관에서 기술료를 내고 사갈 수 있는 것이 되어야 하고, 기술이전이 있는 가치 있는 특허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죠. 특허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기술 브랜드 가치가 있는 기술지주회사를 만들어 내고 싶어요. 연구만을 위한 연구가 아닌 학교발전을 위한 수익성이 높아지는 노력이에요. 기술이전이 사업화로 활성화 되면 학교기업 또는 학교지주회사가 만들어 지고 그 수익으로 학교에도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며, 또한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더 많이 지원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학교에서 연구 개발된 것들이 사회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될 테니까요.
박: 산학협력단 안에 학생들을 위한 ‘창업보육센터’가 운영되고 있죠?
임: 창업보육센터는 교수님들의 벤처기업 창업, 학생들의 벤처기업 창업, 이외에도 외부에서 학교의 도움을 받고자 학교에 입주한 벤처기업을 도와주기 위한 창업보육센터가 있습니다. 벤처창업에 관심있는 학생들에게는 정부로부터 지원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있어요. 창업보육에 관련해서는 공학교육혁신센터가 공학경진대회 등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상품화, 사업화 될 수 있도록 교수님들이 교육적으로 시도하고 있고요. 또 정부가 Creative한 가치들을 발굴해 내서 사업화할 수 있도록 창업활동을 도와주고 있는데 산학협력단 역시 이런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정부와 함께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어요.
박: 많은 학생들 창업보육센터에 관련해 자세하게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기업들처럼 학생들을 위한 ‘창업경진대회’나 '아이디어 공모전'같은 걸 개최해도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임: 아주 좋은 아이디어예요. 지금 저희도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죠. 우리 학교 학생들이 창업을 위한 경진대회, 특허경진대회, 창업경진대회상도 받았어요. 지금 정부 및 학교의 지원으로 약7,600만원의 사업비로 창업한 팀이 2팀 있고 1 팀이 추가로 중소기업청 실험실창업지원사업에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런 것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홍보와 지원을 할 계획이예요. 학생들을 위한 창업을 위한 공간확보와 정부의 보조금을 따올 수 있도록 지원해드릴 것이고, 학생들의 참여가 좀 더 활발하게 이루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국민대 안에는 우수한 잠재적 능력을 가진 학생들이 많아요. 이런 학생들을 일 깨워서 빌게이츠와 스티브 잡스 같은 미래의 세계적인 기업가가 국민대에서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 마지막으로 2009년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의 목표를 듣고 싶어요.
임: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의 2009년 목표는 교수님들의 연구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구관리 및 연구지원시스템을 효율적인 시스템이 되도록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며, 정부 및 기업의 연구개발 정책 동향을 면밀히 분석해서 다양한 연구정보를 제공하고, 연구지원 서비스의 질도 더욱 개선하여 연구를 수행하시는 교수님들이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학생들의 벤처창업도 좀 더 활성화 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인터뷰를 하면서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국민대학교와 함께 21C 대학의 모습을 변화시킬 그 날이 멀지 않았음을 느꼈다. 열정 있는 교수님들과 패기 있는 학생들이 그려나갈 국민대학교, 대학의 학문탐구를 산업으로서 가치 있게 변화시킬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 우리 모두의 청사진이 더욱 환하고 푸를길 기대하며 외쳐본다.
THE KOOKMIN!
더 푸르게 푸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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