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때의 선택으로 대학, 그리고 그 이후 자신의 진로가 어느 정도 결정된다. 물론 100퍼센트 자신의 전공에 맞춰 진로를 선택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래의 삶에 전공이라는 것은 기본적인 토대가 된다. 자신의 적성에 전공이 적합하다면 매우 행복하겠지만 가끔은 자신의 전공이 맞지 않거나 중간에 새로운 길에 눈을 뜨게 될 경우가 있다.그러한 이들을 위해서 학사과정에 전부(과)가 가능하게 되어 있다. 지금부터 전부(과)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자.
[전과에 대한 정보]
지원자격: 1. 2학년 2학기(4차학기)를 등록한 재학생. (익년도 1학기에 3학년1학기 진급 예정자) 2. 2학년 수료 인정학점 이상을 이수.(해당학기 계절학기 성적 포함) - 문과/사과/경상/경영/조형/예술대학 재학생 : 65학점 이상 - 법과/공과/전자/삼림/자연/체육/건축대학 재학생 : 68학점 이상 3. 현재 소속된 학부(과) 주임교수로 부터 전부(과) 승인. 일반적 전과 시기: 2학년 2학기 말(통상 10 ∼11월경) 지원하여 각 대학의 전형에 합격하면 3학년 1학기 (5학기)부터 소속을 옮기게 된다.
전부(과)의 전형 : 2010년 전형 학사 공지 참조 (http://www.kookmin.ac.kr/site/ecampus/notice/time.htm mode=view&num=3754)
전과에 대해 사전적으로 알아야할 조항들. 1. 계열 제한 없이 전 학부(과)에 지원가능. (단, 교육학과는 지원불가) 2. 전부(과)는 전과학부의 입학정원의 10% 범위만 허용! 학부(과) 또는 전공 폐지로 인한 경우는 예외. 3. 주ㆍ야간 학부(과)간의 전부(과) 교차지원은 불가능. 4. 2학년 2학기말(4학기)에 전부(과)원서를 교무팀에 제출. 다만, 군입영으로 그 시기에 지원이 불가능하면 3학년 1학기(5학기) 진급 전에 지원할 수 있으며, 재학중이 아닌 월기복학자는 지원할 수 없음.
*기타 자세한 사항은 학사 안내 등록/학적변동/졸업의 전과 참고.
간단한 정보로는 전과에 대해 아직 감을 잘 잡기가 힘들다는 국민인들을 위해 소중한 노하우를 알려줄 2명의 학우를 모셨다. 언론정보학부 광고학 전공 구민숙 학생(08)과 경영학과 이세령 학생(08) 바로 그들이다.
[전과 노하우에 대한 학생 인터뷰]
1. 나의 전과 노하우는 ‘준비’였다.
▲광고학 전공 학회의 공모전 수상 사진
-본인의 학번과 이름, 전과 전 전과 후 학과를 말해주세요. 안녕하세요. 구민숙(언론정보학부 광고학전공 08)입니다. 신소재공학부 신소재공학 전공에서 언론정보학부 광고학 전공으로 전과했습니다.
-언론정보학부 광고학 전공으로 전과하게 된 계기. 저는 원래 공대 쪽 적성이 잘 맞지 않았어요. 신소재공학부에 들어온 이후 전공은 잘 맞고 재미있다고 생각했지만 기초적인 수학 물리 능력이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런 걱정에 빠진 도중, 학교 커리큘럼을 찾다가 광고학전공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후 2학년 1학기 때 광고학 수업을 듣고 나서 이쪽으로 더 공부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전과를 마음먹은 시기는? 전과를 위해 미리 준비한 것은? 전과는 2학년 광고학 수업을 들으며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에 대해 잘 들어보고 알게 된 후 전과해야 된다는 생각에 꼭 커리큘럼에 맞춰서 들어야만 하는 신소재공학부 강의 이외에 광고학 전공 수업을 미리 15점정도 들어보았어요.
-전과 전 학점 관리는? 미리 전과를 생각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좋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나쁜 정도는 아닐 정도로 유지했습니다.
-타계열 전과 과정에 발생한 어려움, 그것의 극복과정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저같은 경우는 우리 학교 이외에는 문과 계열 교차지원을 해서 타계열이라 해서 어려운 것은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광고학 전공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외부에서 열리는 광고 관련 세미나를 청강하고 외부 광고학 관련 커뮤니티에서 정보나 지식을 수집했습니다.
-전과를 하기 위해 미리 준비하면 좋겠다고 느낀 것들. 전과 전에 자신의 이수 학점이 68학점 정도 (계열마다 차이가 있음)가 돼야 해요. 이 같은 경우는 별다른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성적도 어느 정도는 관리해놓는 것이 좋아요. 또 광고학 전공은 졸업 요건에 토익이 필요하고 원어강의 원서강의도 많아서 기본적인 영어 실력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또 공대에서는 ppt를 사용할 일이 별로 없었는데 이쪽으로 오니 ppt를 정말 많이 사용하더라고요. 이쪽도 미리 잘 했더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어요.
-광고학 전공 전과 TIP. 과마다 조건이 좀 다르지만 광고학 전공의 경우, 성적 100%와 면접이 있었습니다. 성적이 좋지는 않았지만 미리 광고학 수업을 많이 들어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그런 자체가 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드러난다고 여기셔서 면접 때 교수님께서 예쁘게 봐주신 것 같아요.
-전과 이후 과 생활이나 과의 커리큘럼에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은? 공대 같은 경우는 실험 후 레포트를 쓸 때도 혼자서 쓰고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쪽으로 오고 나서 팀플 작업도 많고 발표 수업도 많더군요. 아직은 조금 낯설지만 이쪽이 제게는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언론정보학부는 소모임이나 학회가 잘 되어 있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여러 가지 활동 (영상 촬영, 카메라 장비를 다루는 일) 등을 하더라고요. 그런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많이 배우고 싶어요.
-앞으로의 계획. 제가 광고학과 친구들보다 스타팅이 늦지만 제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만큼 열심히 해야겠죠. 우선 졸업 전까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할 것 같아요. 이번 학기 전공을 듣는데 그 수업이 나의 10년 후에 대해 기획한다는 내용이에요. 그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에게 직접 인터뷰하는 것인데 그것을 통해 진로를 좀 더 명확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전과를 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한 마디. 전과 이후 주변에서 전과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생각보다 전과를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성적이나 면접도 중요하지만 과마다 전문성과 프라이드가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필요해요. 그저 갑자기 관심이 간다거나 본과의 도피 정도로 전과를 생각해선 안 돼요. 전과하고 싶은 과에 대해 미리 잘 알고 수업도 들어보면서 진지하게 생각한 뒤 결정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학과장 교수님 사인이 필요해요. 이것도 미리 잘 확인해야할 사항입니다.
▲구민숙 학생(광고학전공 08)이 인터뷰를 끝내고 남긴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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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의 전과 노하우는 ‘표현’이다.
-본인의 학번, 이름과 전과 전, 전과하게 된 학과를 말해주세요. 이세령(경영학과 08)입니다. 예술대학 연극영화과 영화연출에서 경영학과로 전과했어요.
-경영학과로 전과하게 된 계기. 저는 전과를 했지만 진로가 바뀐 것이 아니에요. 아직도 영화연출이나 드라마 피디 쪽을 하고 싶어요. 예술 대학에 소속되어 작품에 집중하고 꿈을 좇다 보니 현실 감각이 조금 무뎌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경제적인 현실 감각을 바탕으로 진로를 찾고 싶었습니다. 예술을 한다고 해서 경제나 산업에 동떨어진 것이 아니에요. 피디 같은 경우는 연출과 제작을 동시에 하는 사람이고 영화 같은 경우에도 헐리우드 유명 감독들처럼 영화를 제작 연출하는, 영화 산업을 이끄는 능력을 갖고 싶었습니다. 과를 바꿈으로써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앞날에 대한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경영학과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훌륭한 선배님들도 많이 계시니까요.
▲동문 멘토링을 수강 중인 경영학과 학생들.
-전과를 마음먹은 시기는? 그것을 위해 혹시 미리 준비한 것은? 저는 2학년 2학기 때 전과를 마음먹었습니다. 전공 수업은 미리 들어놓으면 좋지만 꼭 그렇게 강박적으로 들어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경솔하게 전과를 지원하는 것은 말이 안 되지만 사전에 미리 안 될 것 같다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경영에 대한 지식이 전공 학생들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전공 관련 서적들을 빌려보았습니다.
-전과 전 학점 관리는? 성적은 전과를 하든 하지 않든 무조건 잘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성적은 되도록 좋게 받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전과 전 학기에는 마음이 붕 떠서 학점이 잘 나오지 않았어요. 확고하게 마음을 잘 잡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타계열 전과 과정에 발생한 어려움, 그것의 극복과정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타계열로 전과를 하면서도 고민하고 전과한 후에도 고민한 것은 커리큘럼의 문제라기 보다는 이후 진로의 문제였습니다. 졸업 후 드라마 연출 분야로 취업을 원하지만 타계열로 전과를 함으로 인해 나는 쉽게 포기하는 사람이고 작품에 대한 열정이 없는 사람으로 비칠까 우려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선입견을 깨기 위해 경영학과에서 영상산업에 대한 것을 심도 있게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영학 전공 전과 TIP. 경영학과는 성적 100%에 면접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경영학과가 전과 경쟁률이 높다지만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뚜렷하게 잘 전할 수 있다면 그렇게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미리 전공 수업을 많이 들어놓지는 않았지만 경영에 대한 관심과 확실한 의사가 있었습니다. 이 전과가 떨어지면 다른 학교 경영학과에 가겠다고 말했을 만큼요. 그만큼 경영학과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고 생각합니다. 가지고 있는 생각을 얼마나 잘 표현하느냐가 면접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여러 명의 학생들과 함께 들어가는데 면접이라고 주눅 들지 않고 질문에 잘 대답하면 됩니다.
-앞으로의 계획. 연영과에서 배운 연출 능력과 새롭게 배울 경영학을 심도있게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졸업 요건에 있는 논문에서도 영상 미디어 산업에 관련된 것을 쓰고 싶고요. 기본적인 토익 점수도 만들어놓고 싶고 예술대학과 달리 잘 발달된 스터디 문화에도 동참해서 지식적으로 기반을 다지고 싶습니다.
-전과를 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한 마디. 저는 변화를 즐기는 타입입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 몸 담고 있는 곳을 떠난다기 보다는 새로운 학문 하나를 추가한다고 생각하며 둘을 잘 융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위에서 제 경험을 말씀드렸다시피 전과를 마음먹게 되었다고 할지라도 끝까지 학업에 소홀히 해선 안 됩니다. 그리고 전적학과에 있었던 소중한 인연들 기억들, 학문에 대한 지식 모두 소중히 자신의 것으로 간직해야 합니다. 전과를 한다고 해서 전적학과로 인해 자신이 얻게 된 것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니까요. 제가 좋아하는 명언인 '당신이 지금 소홀히 여기는 것이 한 때 진심으로 갈망했던 것임을 기억하라.'를 여러분들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세령 학생(경영학과 08)이 인터뷰 끝에 남긴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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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 기사를 쓰면서 두 명의 학생들을 만났다. 대조적인 이미지의, 전혀 다른 사람들이었지만 공통적으로 꿈을 향한 열정과 소신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의 미래는 오직 자신만이 결정할 수 있다. 두려워하지 말고, 그러나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고 자신을 믿고 움직인다면 그 끝이 무엇이건 행복하게 달성할 수 있다는 진리가 그들을 통해 확신처럼 가슴 속에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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