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국민대학교 기계시스템공학부 교수와 심규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도시에너지시스템연구단 박사는 지난 10월 9일 미국기계학회 (ASME) SCI 학술지Best Paper Award를 수상하였다. 본 수상은 최근 출판된 논문 (Rotordynamic Performance of Shimmed Gas Foil Bearings for Oil-Free Turbochargers) 이 2012년 동안 미국기계학회의 SCI 학술지인 Journal of Tribology에 출판된 모든 논문 중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된 데에 따른 것으로, 기존 디젤 자동차에서 엔진오일 윤활유를 사용하던 터보차저(Turbocharger) 의 베어링을 고성능 공기 베어링으로 대체하여 엔진의 중량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데 연구의 초점을 맞추었다.

터보차저는 자동차 엔진에서 연소가 끝난 배기가스를 외부로 바로 배출하지 않고 소형 터빈을 구동하여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기술로서, 소형 터빈에서 얻은 회전력으로 외부 흡입 공기를 압축한 후 연소실로 주입하여 효율적인 연료사용과 강한 파워를 낼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최초에는 항공기 엔진은 위해 만들어진 기술이었지만, 근래 들어 국내외 메이저 자동차 업체들에서 양산되는 대부분의 디젤 자동차에 적용되어 있다. 국내에서도 터보차저를 장착한 디젤 자동차들이 양산 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고성능 베어링 기술의 부재로 자체 설계가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김 교수 팀은 최근 2년동안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친환경 자동차 기술을 개발하였으며, 본 연구결과를 활용하여 국내 고연비 친환경 디젤 자동차 기술의 진보를 기대할 수 있다.

김 교수는 국민대학교에 부임하기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재직 당시에도 미국 NASA의 지원으로 수행했던 차세대 헬리콥터 터보 추진기관용 무급유 베어링 연구 논문으로 2011년 ASME Journal of Tribology Best Paper Award를 국내 최초로 수상한 바 있다. 국내의 학계 및 연구기관에서 미국기계학회로부터 SCI 학술지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임을 고려할 때,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수상이라는 점에서 김교수의 고성능 베어링 연구개발의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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