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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현장이 원하는 SW인력 양성한다 / 컴퓨터공학부

국민대가 소프트웨어(SW) 교육개혁을 시작한 때는 지난해 초다. 이어 같은 해 7월 SW특성화 대학에 선정됐다. 국민대는 이 시대에 요구하는 교육방향이 SW라고 판단했다.

국민대는 SW교육 대상을 전공학부생과 비전공학생 두 분야로 나눴다. SW전공 학생 교육강화에 우선순위를 뒀다. 컴퓨터공학부 전공학생은 학년별로 87명 수준이다. 전체 학년 학부생은 400명 정도다. 컴퓨터공학부는 전 교과과정은 글로벌 SW기업 취업에 맞췄다. 우수 학생을 미국 실리콘벨리에 인턴으로 보내는 것이다.

임성수 컴퓨터공학부 부교수는 “실리콘밸리에서 인정받기 위해선 기존과 다른 교육이 필요했다”며 “오픈소스 기반 새로운 커리큘럼을 별도로 도입·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실리콘밸리로 간 학생은 모두 15명이다. 이 가운데 2명은 현지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3명은 정규직 전환 대기 중이다. 4학년 학생이 대상이다. 현지에서 인턴십 과정을 거치면 학점이 인정된다.

이민석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졸업생 대부분은 국내 스타트업이나 벤처·중소기업으로 취직하는 데 그친다”며 “글로벌 무대에서 SW개발자로 일하며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실리콘밸리 근무방식은 학생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했다. 영어실력이나 학벌이 아니라 SW실력만을 중시하는 게 현지 분위기다.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실리콘밸리 인턴경험으로 교과과정 외에 스스로 커뮤니티활동에 참여하는 등 전공 분야에 대한 시야가 넓어졌다”며 “후배도 선배를 보면서 목표를 크게 세우고 주도적으로 준비한다”고 말했다.

국민대는 전공학생 교육을 위해 커리큘럼을 정비했다. 1학년은 동기부여를 위한 SW적 사고에 초점을 맞췄다. 특징적인 과목은 2학년부터다. 이때부터 오픈소스 개발과정과 문화습득에 초점을 맞춘다. 오픈소스 SW 과목도 별도로 마련했다. 이 과정을 마치고 나면 학교 내에서 진행하는 모든 프로젝트를 오픈소스 개발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임 부교수는 “SW발전에는 오픈소스 영향이 제일 커 오픈소스 분야에 어떻게 참여하고 개발하는지를 교육과정에서 배운다”며 “4학년이 되면 스스로 모바일, 클라우드, 빅데이터, 네트워크 등 분야의 최신기술을 구현할 수 있도록 과목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전공 학부생 가운데 우수학생 30명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한다. 여름에는 해외에서 여름학기를 듣는다.

이와 함께 동일분야 교수의 팀 티칭, 산업체 겸임강사 참여도 대표적 변화다. 비전공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SW교육도 실시한다.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SW교육을 의무적으로 하는 대학은 처음이다.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 SW교육에는 반대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국민대는 SW교육을 확산하는 방안과 교양과목 운영체계를 효율화하는 두 과제를 접목했다. SW는 온오프라인을 혼합해 교육하는 장점이 있다. 취업에도 직접 도움이 된다. 결국 지난해 총장은 SW교육 의무화를 결정했다.

비전공 학생은 3학점짜리 교양필수 SW과목 두 가지를 수강한다. ‘컴퓨터프로그래밍1’은 SW 이해와 스크래치를 이용한 기초 프로그래밍을 소개한다. 60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로 이뤄진다. ‘컴퓨터프로그램밍2’는 파이선을 이용한 SW 개발을 강의한다. 50개 분반 형태로 나눠 수업을 진행한다.

SW교육을 강화하면서 가장 먼전 달라진 것은 학생이다. SW가치 이해를 확산했다는 게 국민대 판단이다. SW특성화대학으로 SW교육을 선도한 국민대는 SW중심대학으로 한 단계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원문보기 : http://www.etnews.com/20150615000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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