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디자인 품평]롤스로이스 레이스, 귀족 스포츠카의 미덕은 ‘상식 파괴’ / 구상(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 | |||||||
---|---|---|---|---|---|---|---|
평생 동안 단 한 번도 타보지 못하거나, 한번이라도 보는 것조차 어려운 자동차가 있다. 세계적인 명차인 롤스로이스 모델이다. 희소성을 지닌 만큼 롤스로이스의 디자인은 일반적인 자동차의 기준과 다르다. 크기가 보통의 승용차를 능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디테일이나 재질 등에서 우리의 상식을 벗어나기도 한다. 레이스의 경우 차체 스타일은 세단이나 쿠페의 트렁크가 독립된 노치백(notch back) 형태가 아닌, 매끈하게 빠진 패스트 백(fast back) 형태다. 이런 스타일은 귀족들의 스포츠카에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그렇지만 뒤 유리는 차체에 고정돼 있고, 트렁크 리드만 열리는 구조다. 패스트 백(fast back) 형태이지만, 해치백(hatch back) 구조는 아닌 셈이다. C필러는 뒤로 날렵하게 달려간 형태다. A필러에서 시작된 크롬 몰드가 유리창을 따라 흘러 C필러로 가면서 점점 굵어져 존재감을 강조하고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시작돼 후드, A필러와 지붕, C필러를 거쳐 트렁크 리드까지 투 톤 컬러로 처리돼 차체 측면의 볼륨이 완전히 구분돼 클래식한 스타일을 강조하고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 문의 개폐 방식이 뒤쪽에 힌지(hinge)가 달려서 도어 앞쪽이 개방되는 ‘코치 도어(Coach door)’로서 클래식한 이미지를 더욱 강조한다. 도어 트림 패널은 원목을 그대로 사용해서 만들어졌다. 요즘 차들이 중량이나 원가 등의 문제, 대량 생산 방식의 작업 한계 등으로 원목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본래의 재료를 사용해서 만들어져서 차체 중량이 2.5톤이나 나가지만 주행성능은 뛰어나다. 이런 게 럭셔리카의 존재감이다. 이런 특징은 실내 다른 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별빛 이미지를 이용한 천정의 무드 램프와 C필러 트림에 부착된 작은 거울 등은 최고급 승용차가 갖춰야 할 여유로움을 표출한다. 인스트루먼트 패널 환기구에 사용된 금속의 재질 역시 보통의 양산차들이 ABS수지와 같은 플라스틱에 도금을 한 것이라면 레이스는 모두 리얼 메탈과 리얼 우드 패널로 만들어졌다.
원문보기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25844 |
이전글 | 국민대, 2014년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 개최 |
---|---|
다음글 | 창업마케팅 컨설턴트 전문가 창업과정 개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