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머니투데이]"전기차 국제 표준 선점에 과감한 투자 필요"/정구민(전자공학전공)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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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로 출퇴근하는 A씨는 퇴근 후 아파트 주차장의 충전기와 자동차를 연결한다. 충전 시스템에서는 시간대별 최적의 충전 요금을 계산해 가장 싼 요금의 전력으로 충전한다. 운행 및 차량 관련 정보가 서버에 저장돼 자동으로 차량 진단 및 운행 패턴 분석도 이뤄진다. 모든 정보는 출근 전 스마트폰으로 전송돼 안전 운행, 환경 운행(echo-driving)이 가능하게 한다. 이에 따라 독일,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전기차 및 스마트 그리드와 관련된 표준 및 기술의 선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자동차 업체와 전력 관련 업체의 의견이 다소 상반된다. 전기차의 입장에서 스마트 그리드는 연료 공급 창구의 하나로 볼 수 있으며 반면 스마트 그리드의 입장에서 전기차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스마트 그리드의 입장에서는 가능한 많은 자동차 정보가 스마트 그리드로 제공돼야 할 필요가 있다. 전기차의 입장에서는 차량의 안전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점에서 차량에서 나가는 정보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이견 때문에 아직 전기차, 충전 시스템, 스마트그리드 간의 통신 규격에 대한 표준은 전 세계적으로 초보적 수준이다. 특히 어떤 정보를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도 논의가 다 이루어지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 논의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나라는 스마트 그리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이다. 표준화를 이끌고 있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에서는 스마트그리드와 전기차의 융합을 새로운 시장의 창출로 정의하고 다양한 표준들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SAE에서도 차량 충전 통신 표준 총 5부분 중 1부분(SAE J 2836-1/SAEJ 2847-1)만 제정됐을 정도로 국제 표준 제정에 많은 과제가 남은 실정이다. 국내에서도 2009년 한국자동차공학회의 사실상 표준 지원체계 구축 사업 (SAE 대응) 및 수송 기계분야 표준 개발 협력 기관(COSD) 지정, 2009년 10월 현대·기아자동차-한국전력의 전기자동차 및 충전기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2010년 기술표준원의 전기차 표준 기술 연구회 결성 등 많은 노력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그 동안 우리나라의 자동차 표준화에 대한 관심은 시장 규모와 비교할 때 많이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뛰어난 관련 기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표준화에서는 후발 주자이기 때문에 산학연이 연계한 많은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전기차와 스마트 그리드로 파생되는 시장을 새로운 시장으로 정의하고 정부, 업체, 연구소, 학계의 긴밀한 협력과 과감한 투자로 선진국에 비해 뒤쳐져 있는 국제 표준 제정에 적극적으로 대응해가야 한다. 원문보기 : http://car.mt.co.kr/news/news_article.php?no=20100627104457810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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