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는 국민*인, 서울그린캠퍼스 홍보대사

'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 운동'. 버스를 타고 다니는 국민*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봤을 문구다. 서울시에서 운행되는 버스 옆에 새겨져 있는 글이다. 이러한 사업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최전선에서 발 벗고 뛰어다니는 대학생들이 있으니, 바로 '서울그린캠퍼스 대학생 홍보대사'들이다. 지난 6월 25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 소재 34개의 대학총장이 한자리에 모여 '그린캠퍼스 조성 공동추진 MOU'를 체결하고 '서울그린캠퍼스협의회'를 창립했다. 이후 이에 대한 대학생 차원의 에너지 절약 실천운동을 위해 임명된 대학생들이 서울그린캠퍼스 홍보대사다. 그중 국민대학교를 대표해 당당하게 홍보대사에 임명된 오민성(삼림과학대학 임산생명공학과 09학번)학생을 만나서 환경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Q. 서울그린캠퍼스 대학생 홍보대사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삼림과학대학에서 임산생명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09학번 오민성이라고 합니다. 학과에 입학해 전공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환경과 자원에 대한 주제로 많은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때마침 서울시 그린캠퍼스 홍보대사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게 됐습니다. 2학년에는 학과 대표, 3학년에는 단과대 학생회장으로 학내에서 전공과 관련된 활동을 했다면, 마지막 4학년은 서울시라는 공식적인 기관에서 환경 문제와 관련된 대외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보고 싶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하고, 동시에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참여해 관련 지식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서울시 그린캠퍼스 홍보대사 활동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특히 홍보대사들은 각 대학별로 인원을 추천한 후 선발되기 때문에, 국민대학교를 대표해서 홍보대사 활동함으로써 더욱 보람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홍보대사들은 자율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한다.

Q. 서울그린캠퍼스 대학생 홍보대사는 무엇을 위한 활동을 하나요?
서울그린캠퍼스 대학생 홍보대사 1기는 2013년 11월 22일 출범했습니다. 공통적인 범주에서 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 그린캠퍼스 조성추진 사업을 홍보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캠퍼스 내에서 에너지 절약 실태조사, 절약 실천, 절약 캠페인 추진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서울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를 진행하게 됩니다. 홍보대사 학생들은 5개의 분과에 속해서 각각의 목적과 특색에 맞는 사업에 참여합니다. 5개 분과로는 사업분과, 교육분과, 홍보분과, 캠페인분과, 캠퍼스분과가 있습니다.

 

Q. 5개의 분과 위원회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 주세요.
제가 속한 사업분과는 대학에서 발생되는 이면지를 활용한 에코파일(ECOFILE)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교육분과는 서울시 소재의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일상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에너지 절약 방법을 알려주는 환경 교육 활동을 합니다. 홍보분과는 전반적인 서울그린캠퍼스 대학생 홍보대사 활동에 대한 홍보영상 제작 및 기사 작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그린캠퍼스엠베서더’를 통해 다양한 교류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캠페인분과는 학생들과 서울시민들이 다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합니다. 이번에는 시청 광장에서 '북극곰 살리기 퍼포먼스', 청계 광장에서 '에너지 절약 플래시 몹(flash mob)' 등 학생들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추진했습니다. 캠퍼스분과는 각 그린캠퍼스의 환경 봉사단, 동아리와 연계해 재학생들의 참여를 더욱 촉구하기 위한 환경 활동을 합니다.

 

 

▲수거된 이면지가 끼워진 에코파일은 3분기에 걸쳐 서울시 소재 11개 대학에서 배포됐다.

Q. 에코파일 캠페인은 어떻게 기획이 됐나요?
에코파일 캠페인은 '환경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사업에 대해 대학생들이 쉽게 참여하고,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따라서 실용적이면서 경제적인 에코파일을 사용함으로써 학생들이 직접 에너지 절약 운동의 참여자가 될 수 있도록 하자는 '에코파일 캠페인'을 제안하게 됐습니다. 본 사업 제안은 받아들여져서 추진이 됐고, 그 결과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그린캠퍼스 대학생 홍보대사 1기에서 뿐만 아니라 2기 활동에서도 에코파일 캠페인이 계속 진행될 것이라는 희소식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Q. 에코파일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알려주세요.
에코파일은 서울시 11개 대학(국민대, 고려대, 이화여대, 명지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시립대, 한국외대, 세종대, 건국대, 성균관대)의 그린캠퍼스 관계자분들과 협조, 상의를 통해 구체화 됩니다. 먼저 3분기로 에코파일을 배포할 대학 구간을 나눕니다. 그리고 각 학교마다 한 달 동안 도서관, 학생회실, 학과사무실 등에 이면지 수거함을 설치하여 이면지를 수거합니다. 에코파일에 수거된 이면지 중에서 개인정보 및 민감 정보를 제외한 이면지를 끼워서 서울그린캠퍼스 대학생 홍보대사들이 시험기간에 맞춰 배포하는 것입니다. 분기별로 SNS를 통해 에코파일을 사용하는 학생들의 후기를 확인하고 이벤트로 진행하게 됩니다.

 

 

▲중학생들을 위한 환경 교육을 담당하는 것도 홍보대사들의 몫이다.

Q. 사업분과 활동뿐만 아니라 기타 활동하신 부분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서울그린캠퍼스 대학생 홍보대사 활동은 자신이 속한 분과에 한정되어 활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에코파일 캠페인 사업을 진행하면서 환경 교육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총 100여개의 중학교를 선발, 60명의 서울시 그린캠퍼스 홍보대사와 일정을 조율하고 환경 교육을 진행합니다. 중학생들이 환경 문제에 대해 이해하고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활동을 알려주는 것이 주목적입니다. 교육과 관련된 PPT를 자체 제작하여 학교 측과 일정을 조율한 후, 해당 학교에서 직접 교육을 실시합니다. 학교의 선생님과 교직원 분들로부터 ‘대학생들의 생생한 환경 교육이 이루어 질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린캠퍼스를 찾아가 에너지 절감 활동을 취재한 후, 인기 프로그램인 ‘마녀사냥’을 패러디하여, 보다 흥미를 끌 수 있는 홍보영상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여자대학교 학생들의 에코캠퍼스 활동인 '텃밭 기르기'(좌)

Q. 서울 소재의 다양한 대학생들과 교류를 하실 텐데, 에코파일 캠페인처럼 국민대학교 학생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타 대학 학생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나요?
환경 활동을 하려면 무엇보다 참여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국민대학교에서 진행하는 활동을 소개하고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그린캠퍼스 대학에서 추진하는 아이디어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외대 우르간 에고이스트(Urban Egoist)동아리의 물 절약 공익광고 활동, 건국대 캠퍼스에너지세이버(Campus Energy Saver)동아리의 기능성 반사판 설치 아이디어 등 다양한 활동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진행하는 옥상 위 텃밭 기르기 활동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서울여대 건물 옥상의 텃밭에는 지렁이가 살고 있습니다. 이 지렁이는 학교 내에서 발생한 모든 음식물 쓰레기를 먹이로 하고 좋은 토양을 만들어 냅니다. 이러한 토양에서 각종 채소를 기르고, 수확기가 되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한 곳(학생식당, 카페) 앞에서 무료 비빔밥 행사를 합니다. 이에 따라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을 절감한 업체들은 자발적으로 홍보대사들과 함께 학생들을 위한 간식지원 행사를 진행합니다.

 

 

▲서울시는 오민성 학생의 홍보대사 활동 공로를 인정하여 표창을 수여했다.

Q. 서울그린캠퍼스 대학생 홍보대사로서 국민대학교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있나요?
환경, 에너지 절감은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사업입니다. 대기업에서는 에너지 절감, 효율을 위한 부서가 있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보이며, 실질적으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이기도 합니다. 서울그린캠퍼스 대학생 홍보대사를 활동하는 동안 서울시 에너지 정책, 국가 에너지 정책을 가까이서 접하고, 환경 사업 등에 대한 많은 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국민대학교를 대표해서 활동을 해온 만큼 매우 보람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그린캠퍼스 대학생 홍보대사 1기 활동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계속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환경 관련 활동을 서울시 타 대학생들과 교류하면서 참여하고자 하는 학생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서울그린캠퍼스 대학생 홍보대사 활동은 참여와 교류에 의미가 있다. 서울시와 각 대학 간에 이루어진 협약이 대학생 차원의 활동으로 이어졌다. 홍보대사 학생들은 단순히 상급부서에서 지시하는 일을 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스스로 환경 활동을 기획하고 시행함으로써 에코파일을 사용하는 대학생, 환경 캠페인에 참여하는 서울 시민, 환경 교육을 받은 중학생에 이르기까지, 환경 운동의 주체를 더욱 확산시켰다. 아직은 서울시를 주축으로 이루어지는 환경 운동이지만 이후에는 더욱 많은 주체가 참여하게 될 것을 의심치 않는다. 올해 새롭게 시작될 서울그린캠퍼스 대학생 홍보대사 2기의 활동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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