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국문학과의 1회 학생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국민대 곁에 있었던 조희웅 교수님. 국민대와 함께한 지난 30년을 들어보았다.
Q 재직 30년, 학교 60주년을 바라보는 감회는 A 새삼, 지난 30년이 눈 깜짝 할 세에 지나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세대를 이 학교에서 지내다니…. 참 오래된 것이지요. 이제 학교의 성장을 보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또한 학교가 나에게 항상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학들은 참 탈도 많다는데 우리 국민학원은 정말 올곧이 육영사업을 해주어서 고맙기도 합니다. 꿋꿋하고 깨끗한 국민학원 대단한 것이죠.
Q 30년 전과 우리학교를 비교할 때 어떤 변화가 있나요? A 일단, 놀랍습니다. 처음에는 갓 정릉으로 옮겨서 본부관, 구공학관 그리고 한 쪽에만 엘리베이터가 있는 북악관이 전부였으니까…. 정말 작은 대학이었습니다. 막 발돋움 하려던 학교였으니까요. 올해 30년 근속 수상자가 많은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딱 30년 전 저를 포함해 교수님들이 대거 국민대에 등용되었습니다. 당시에는 교수가 1백 명 남짓이니까 매일 모두 휴게실에서 자주 만나 참 가족 적인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교수가 4백 명이 훌쩍 넘으니 몇몇 교수만 얼굴을 아는 정도지요.
Q 당시 학생들의 모습은 어땠나요? A 국가경제가 발전하면서 일단 학생들의 외모가 급속도로 달라졌습니다. 자기를 꾸밀 줄 알게 된거죠. 특히 시국 시국이니 만큼 70년대에는 수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도 못했습니다. 교정 안은 최류탄으로 뿌옇던 날도 많았으니까요. 그때, 시대의 아픔을 참지 못하는 학생에게 공감도 했지만 참 안타까웠습니다. 전쟁과 4.19, 그리고 5.16을 겪느라 공부하기 힘들었던 우리세대의 모습을 학생들이 답습하고 있었으니까요.
Q 40년 후 우리학교가 100주년이 되었을 때, 어떤 모습이 되어있기를 바라시는지 A 지금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화에 꼭 달성되어있기를 바랍니다. 현재를 비추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학내의 교수님들과 학생들의 진로가 잘 풀려나가고 있고 어느 때 보다 열심히 하는 모습들이 눈에 띕니다. 지금껏 우리학교가 가진 능력보다 외부에 저평가 되고 있는 던 것, 이제는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진실은 통하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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