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중앙일보] 유지수 총장 인터뷰 - ‘숨은 보석’ 뽑아 창의적 인재로 키워

대학 신입생이 졸업하기까지 평균 4~7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 동안 사회는 변화하고 요구하는 인재상도 달라진다. 그런 측면에서 국민대학교에 대한 이미지는 ‘신뢰와 도전’이라 할 수 있다. 사회 흐름을 읽고 그에 따른 실질적 교육 실천으로 끊임없는 비전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국민대 유지수 총장(사진)은 “대학은 기업보다 빠르게 사회를 읽는 눈을 갖춰야 한다”며 “단순히 소비되는 교육이 아닌 재창조 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으로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의 경쟁력을 키운다”고 했다.

자동차·디자인 등 특화 학과 파워 키울 것

국민대는 2010학년도에 ‘발효융합학과’를 신설한 데 이어 2013학년도부터 통계학과 분석학·빅데이터를 융합한 ‘경영분석·통계 전공’을 신설한다. 국민대가 융합에 집중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유 총장은 “하나의 분야를 심도 깊게 이해하는 전문가뿐 아니라 여러분야를 아우르는 융합형 전문가도 필요하다”며 “서로 다른 기술과 지식을 통해 탄생한 것은 사회 변화의 어떤 요구에도 발 빠르게 대응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학과간 긴밀한 교류는 물론, 그에 따른 전문 인력 배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캠퍼스 내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인 스터디룸은 어느 학과 학생이라도 자유롭게 드나들며 서로 다른 전공의 학생들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다. 유 총장은 “스터디룸을 이매지니어룸이라고 부른다”며 “상상을 뜻하는 이매진과 과학 기술 인재를 뜻하는 엔지니어의 합성어로 서로 다른 전공 학생들끼리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새로운 개념의 스터디룸이자 토론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국민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학과명에 ‘디자인’이라는 단어를 도입했다. 당시로써는 문화교육부(현 교육과학기술부)를 설득해 인가를 받았어야 했을 만큼 파격적인 단행이었다. 그러나, 이 파격 행보는 국민대 디자인 관련 졸업생들에게 대한민국 디자인 시장의 리더라는 자부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국민대는 이처럼 특화된 전공의 브랜드 파워를 키워 학교를 대표할 ‘리딩 스쿨(Leading School:선도 전공·학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발효융합학과를 비롯해 전통적 강세인 자동차학과, 전자공학부, 경영학부, KMU International School, 디자인 관련 학과 처럼 유망 학과에 대한 ‘커리큘럼의 혁명’이 그것이다.

자동차공학과의 경우, 자동차공학 분야 교육 및 연구를 ‘글로벌 Top 10’으로 세워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자동차 같은 친환경 자동차와 지능형 자동차 분야의 세계적인 명문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유 총장은 “블루오션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는 발효융합학과는 ‘신 성장동력 대표 브랜드’로 주목하고 있다”며 “식품의약 개발에서 푸드스타일리스트까지 다양한 길이 열려 있어 진로 선택과 취업에도 선택의 폭이 넓은 눈에 띄는 학과”라고 했다.

경영대학 KMU International School은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 육성을 목표로 전과목 100% 영어로 강의가 진행되는 글로벌학과다. 올해 신설된 경영분석·통계전공은 분석경영학에 초점을 맞춘 특화 교육을 제공한다. 디지털 정보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 반해 분석경영학 인력 수요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앞으로 이 분야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대학 최초로 개설했다. 50명 정원에 수시 2차 ‘교과성적우수자 특별전형(25명)’과 ‘정시(25명)’에서 인문계와 자연계를 분리해 각각 선발할 예정이다.

입사관 전형서 성실·열정·잠재력 보여야 국민대 입학사정관전형의 인재상은 ‘숨은 국민보석’이다. 유 총장은 “자신감을 갖고 끊임없이 도전해 꿈을 이뤄가는 인재,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잠재 가능성이 있는 인재를 원한다”며 “자신의 꿈과 목표가 명확하고 학교생활에 충실하며 리더십과 도전정신으로 충전되어 있다면 언제든 환영”이라고 말했다.

2012학년도 국민프런티어 특별전형으로 경영학부에 입학한 윤진재씨는 성실한 학교생활로 합격한 사례다. 고교시절 학습과 봉사활동, 모범생활, 독서, 자기주도학습 5개영역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 ‘5클로버’상을 수상했다. 윤씨는 특별한 활동이나 튀는 자질 보다 성실함과 꿈을 향한 열정을 더 높이 인정받은 경우다. 전자공학부에 입학한 김용협씨의 경우, 공부 외 다양한 경험으로 리더십과 도전정신을 증명했다. 학교생활 중 특별활동 같은 비교과 활동에 대한 자세한 기술과 다양한 경험이 면접관들의 신뢰를 얻었다. 올해 국민프런티어 특별전형은 작년보다 확대해 135명을 선발한다. 오로지 공부만 잘하는 학생보다는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 그 과정을 높이 살 생각이다.

“학생과 학부모, 교수와 직원이 같은 꿈을 꾼다면 그 꿈은 현실이 됩니다. 우수 학생을 모집하는 것도 국민대의 꿈이지만, 학생들이 학교의 든든한 지원과 투자로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인재로 성장하는 것 역시, 국민대의 꿈입니다. 단순히 수적으로 많은 졸업생을 기업에 취직시키는 것이 아니라, 대학 4년 동안 학생 스스로 인생을 설계하고 원하는 분야의 진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더 높이 멀리 바라보고 다양한 길을 제시하는 든든한 학교가 되겠습니다.”

원문보기 :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2/09/16/8959084.html?cloc=olink|article|default
출처: 중앙일보 기사보도 2012.09.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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